안녕하세요.
부산물리치료사 심쓴생입니다.
우리는 통증에 대해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들을 병이라고 규정하기 이전에 몸에서 보내는 신호,
즉, 몸의 언어입니다.
예를 들면,
피곤하다는 것은 쉬고 싶다는 몸의 신호입니다.
설사는 잘못된 음식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몸의 작용입니다.
구토는 음식을 위에 넣고 싶지 않다는 몸의 저항입니다.
또한
갑자기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면 그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가 필요하다는 몸의 욕구입니다.
이런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병이 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우리의 몸에서는 열이 나고 오한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한이 나는 것은 정맥 안에 들어와 있는 세균을 우리 몸에서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그 뒤에 나타나는 발열 증상은 체액을 산성에서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작용입니다.
이 두 가지 증상 모두 몸의 자연치유 현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잔병치레 많이 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건강해진다? 는 옛말이 있습니다.
한 번 병을 앓고 나면 그 병에 대해 면역성이 생겨 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역시 몸의 자연치유력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플 때 나타나는 증세들은 '아플 만한 이유'를 없애기 위해 몸이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이때 몸이 나쁜 세균들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시간 동안
얼마간의 통증이나 불편함은 감내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역설적으로 통증 그 자체가 몸이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면역 신드롬'을 가져온 세계적 면역학자 아보 도우루는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라는 책에서
"통증을 비롯한 불유쾌한 반응들은 인체가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유의마한 지표로,
이런 인체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스로 낫고자 하는 몸의 자연치유 노력을 외면한 채 즉각적인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면
몸의 자연치유력을 억제해 결국 만성질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몸의 자연치유력은 신비롭습니다.
B형 간염은 급성감염 -> 만성감염 -> 간경화 -> 간암으로 병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서 병이 이 순서를 밟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급성 B형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환자는 5~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95%의 환자는 저절로 낫습니다.
병을 극복할 때까지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으며 휴식하면서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인 거죠.
물론
몸의 자연치유력만 믿고 현대의학의 성과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몸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해
근본적으로 건강을 돌보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움직이는 것
이런 간단한 것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글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타 문의 혹은 병원 문의는
simpsun@naver.com ,
카카오채널 부산물리치료사 심쓴생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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