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물리치료사 심쓴생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글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헬리코박터가 과연 위험한 존재인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https://rebody.tistory.com/133
이번 포스팅은 헬리코박터와 인체와의 공생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레이저 박사는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조사된
미국인 건강 조사 참가자 7,41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3~13세 아이들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는 천식에 걸릴 위험성이
59%나 적었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인 아동들은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걸린 가능성도
40%나 적었습니다.
블레이저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소가 급증하는 어린이 천식을 설명하는
한 가지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1930년대 이후 위생의 발달과 항생제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최소 58,000년 이상 인간과 함께 지내온 이 미생물은
많은 국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선진국 아이들의 10% 정도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리히 대학의 앤 뮐러 박사 연구팀은
어린 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대신 염증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조절 T세포가 없으면 아이의 면역시스템은 과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증가시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절 T세포의 수가 더 많습니다.
헬리코박터는 수지상 세포를 다시 프로그램해서
T세포의 균형을 조절T세포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수지상 세포를 조정해서
면역시스템이 위장 내의 헬리코박터균을 감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헬리코박터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증 방지 반응이 숙주의 천식 발병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수지상 세포(dendritc cell)는 포유동물 면역게의 항원제시세포입니다.
주기능은 항원물질을 처리하여 이를 세포표면에 발현하여 T세포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선천성 면역계와 적응성 면역계를 연결해 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합니다.
뮐러 박사는
헬리코박터와 숙주 간의 우호관계가 어떤 이유로 깨졌을 때
염증이 발생하고 궤양이나 암을 일으키는
위 조직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와 숙주 간의 우호관계는 왜 깨지는 것일까요?
이것은 헬리코박터에 언제 감염되는가와 관련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감염될수록 염증과 발암성이 낮고 천식 보호 효과도 커집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헬리코박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의 위궤양, 위암 유병률은 매우 낮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헬리코박터 감염은 유럽과 북미 사람들보다
훨씬 이른 생애 초기에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인들은 훨씬 누그러진 면역반응을 보임으로써
위의 염증을 일으키지 않고 발암성도 낮아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보균자들은 결핵에 덜 걸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헬리코박터를 가진 이스라엘 병사들은
헬리코박터가 없는 병사들에 비해
배탈과 설사가 적었다고 보고도 있습니다.
블레이저 박사는
미래에는 의사들이 아기에게 헬리코박터를 접종하게 될 거라고 예언했습니다.
아기의 유전자에 잘 맞는 종의 헬리코박터가 선택될 것입니다.
접종된 헬리코박터는 천식과 알레르기에 걸리지 않게 해 주고
면역력도 강화시킬 것입니다.
니아가 들어 궤양이 생기거나 위암의 위험이 커지면
항생제로 헬리코박터를 제거하면 됩니다.
헬리코박터는 50% 이상이 엄마에게서 아이에게로 전달되며
가족 간 전염이 주된 이동 경로입니다.
부모가 헬리코박터 음성이면 아이는 헬리코박터를 획득할 기회가 사라집니다.
타인의 헬리코박터는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대로 가문에 전해오던 헬리코박터를 잃는 것은 큰 손실입니다.
위생 관념의 변화로 타인의 분비물이 회피의 대상이 되면서부터
헬리코박터는 멸종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위생의 개선, 넓어진 주거공간, 핵가족화, 일상화된 항생제 복용으로
헬리코박터는 빠르게 소멸되고 있습니다.
생물종(함께 생식할 수 있는 개체들의 한 집단)은
한번 사라지면 영영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사라진 공생세균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생세균의 생태계를 파괴할수록
점점 더 많은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https://rebody.tistory.com/133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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