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물리치료사 심쓴생입니다.
앞서 포스팅한 크론병과 기생충과의 관계에 대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인스톡은 1999년 봄, 실험에 지원한 크론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여러 단계의 선별과정을 걸쳐 최종적으로 29명의 환자를 선발했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돼지 편충은 무균돼지로부터 얻었습니다.
1993년 3월 14일, 크론병 환자 29명은 2,500개의 돼지 편충 알을 먹었습니다.
어미 편충은 하루에 알을 수천 개나 낳습니다.
이 알들은 숙주의 배설물을 통해 땅에 버려지는데요.
알을 누군가 우연히 먹게 되면 창자에 들어가서 부화를 합니다.
어린 편충이 창자의 점막에 붙어 성충으로 자라게 되고,
다 자란 성충은 짝짓기를 해서 다시 알을 낳습니다.
편충은 이렇게 수백만 년을 살아왔습니다.
실험팀은 크론병 환자들에게 먹인 편충알이 성충 단계까지 자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생충들은 어느 정도 자라다가 자연스럽게 사멸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사이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길 기대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3주에 한 번씩 돼지 편충알을 먹었습니다.
환자 4명은 도중에 실험을 포기했습니다.
7주 차에 이르러 몇몇의 환자에게서 아주 미세한 차도가 보였습니다.
12주 차, 환자들이 실험실에 모여 검사를 받았습니다.
25명 중 22명에게서 증세에 차도가 보였습니다.
마지막 22주 차에 이르자 1명을 제외한 전원에게서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실한 차도를 보인 환자는 25명 중 무려 21명이었습니다.
2005년 와인스톡은 궤양성 대장염 30명 환자에게도 실험을 했는데요.
환자들에게 전 실험과 비슷한 방식으로 기생충을 섭취하게 했습니다.
30명 중 13명의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으며,
이와 유사한 대규모 실험이 이어졌으며, 그 결과는 와인스톡의 가설에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위의 실험 결과로
와인스톡은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생이 필요하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기생충이 없으면 면역시스템은 무중력 상태에 버려둔 식물 같다.
중력이 없으면 식물의 뿌리는 메두사의 머리카락처럼 사방으로 자라나간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면역시스템은 기생충이 없으면 혼란에 빠진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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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su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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