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물리치료사 심쓴생입니다.
우리 몸이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레르기에 대해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압축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도대체 알레르기는 왜 생기는 걸까?"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 몸은 꽃가루처럼 평범한 물질에 강하게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었을까요?
꽃가루와 땅콩처럼 무해한 물질을 적으로 간주하고 싸우는 일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어긋납니다.
현대인의 면역계가 오작동을 시작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오작동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둘째로,
이렇게 시작한 "불필요한 면역반응이 왜 멈추지 않고 계속 되는가" 입니다.
꽃가루를 해로운 물질로 착각해서 비염이 시작됐다고 해도 몸의 다른 기관에서 "그만하라"라고 하면
면역계가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인데,
왜 불필요한 자해성 면역반응을 지속하는 걸까요?
자기 몸을 공격하는 일은 면역계의 존재 이유에 어긋하는 일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수만 년간 정교하게 진화한 인체라는 시스템이 일으키기에는 너무나도 멍청한 오작동입니다.
면역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원인은 우리 몸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현대사회의 급변한 삶의 요소들 가운데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첫 번째는 기생충입니다.
1990년대 초, 소화기 내과의사 조엘 와인스톡은 20세기에 들어서 북미 지역에서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두 세대 전만 해도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90년대 초에는 250명 1명꼴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는 환경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이 증가했던 시기에 기생충 감염이 매우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두 데이터를 점으로 연결했더니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론병의 원인은 기생충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확산괄 기생충 감염률을 비교해 보니 분명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인구 집단에서든 위생이 개선되고 구충사업이 효과를 보이면
염증성 장질환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산업 국가와 부유층에게는 높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흙과 가까이 지내는 '덜 깨끗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와인스톡은
'청결한 환경과 각종 약품이 우리 몸에서 기생충을 없애자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추론했습니다.
우리가 구충사업을 대대적으로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생충은 빈혈을 일으키고 장을 막기도 해서 장을 괴사시키도 합니다.
종류에 따라서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도 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적당한 기생충을 찾아야 했는데,
와인스톡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부들이 돼지 편충에 노출되고 감염되어도 별 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돼지 편충의 알을 이용해서 기생충에 감염시키는 시험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외부 물질의 침입에 대항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 기생충은 대부분 염증을 유발하지 않고 반대로 숙주의 면역시스템을 진정시킵니다.
우리 몸은 기생충에 감염되면 아이러니하게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신호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축출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평화협정을 만드는 셈이죠.
(연구 결과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타 문의 혹은 병원 문의는
simpsu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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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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